산이 좋다.

월출산 구름다리

챰 쎄주 2018. 11. 12. 09:05


영암 월출산


대구에서 3시간이나 걸리는 곳이라 동 트기전 새벽 5시 좀 넘어  출발 했다.

광주에서 대충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떼우고 얼른 얼른 산으로 가자 하며 호기롭게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토요일 근무해야 하는 짝지가 시간도 일부러 빼줬는데...















주차장에서 현수교 까지 거의 한시간 가까이 걸린듯 하다.




현수교 위에서 보이는 바람폭포

저리로 해서 천황봉을 갔으면 좀 나았을래나....



구름다리 쯤은 뛰어서 건넌다.


구름다리 지나서 천황봉 가는 길은 얼핏 보이는 저 암벽 길로 가야 하는데...

거기서 주저앉고 말았다.

힘이 들어서가 아니고.... 보기보다 경사 각도가 너무 무서웠다.

옛날 옛날 잊고 있었던 각도와 철계단의 공포가 느껴졌다.

대둔산 삼선계단도 훌쩍이긴 했으나 이를 악물고 올라갔는데 여길 못 가겠는거다...

발이 떨어지지 않고.. 바람도 불고... 무서워... 하면서 주저 앉아버렸다.



포기하고 내려가자는 짝지...

평생 또 그걸로 날 놀려 먹겠지...

내려오는 내내 약을 올리는 짝지가 얄미웠지만

먼길 운전 해주며 시간도 내주었는데 미안함도 교차했다.









주차장 입구에서 다시 월출산을 바라보며...

미세먼지가 심해졌네...

안올라가길 잘했네...

정상에서 뷰도 잘 안 보였을꺼 같아...

산은 밑에서 봐야 이뿌지..,

온갖 말로 위로 해봐도 아쉬움은 어쩔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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