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다.

해남 달마산 등산

챰 쎄주 2020. 3. 16. 12:29


미황사 주차장 (10:20) - 달마봉 (11:20) - 대밭삼거리 (12:54) - 하숙골재 (13:50) - 떡봉 (14:07) - 도솔암 (15:00) - 도솔봉 주차장 (15:20)

총 5시간 소요.







내가 가야할 방향



완도대교



달마봉 까지는 미황사에서 한시간만에 오를수 있다.

도솔봉 까지 5.09 km 라고 하는데 정확한지는 알수가 없다.

이정표 마다 킬로수가 늘었다 줄었다 엉망진창.

(사족보행이다 보니 킬로수 재는 사람도 헤까닥 상태 였을지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달마봉 천제단을 뒤로 한채 난 먼길을....


예전에도 여기서 사진 찍었던 거 같아. 추억 놀이 할때 까진 뭐 늘 그랬다는 듯이.



음 이 로프가 좀 더 굵어지고 무거워 졌다는 느낌 말곤 낯설지 않아... 




보리와 마늘이 밭에 잔뜩인 완연한 봄이구나




이날 내가 넘어간 봉이 몇개인지도 기억이 안난다.

일만이천봉이였나.... ????   @@



저 아래 미황사가 보일때 마다 포기하고 싶었지.



여기서 부턴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우이씨 저걸 또 어떻게 내려가나....

이 구간에서도 이미 포기하는 사람이 많았다규~



난 능선을 폴짝 폴짝 뛰어 넘으면 되는건줄 알았는데

네발로 오르락 내리락 수차례 반복 할줄은 몰랐다

2년 이상은 묵혀둔 안 쓰던 근육들을 다 끄집어 내야 했다.




미황사가 저 멀리 나의 시야에서 멀어졌을때

그때부턴 오기만이 가득~





지나온 능선들이 야속해






계속 뒤 돌아 보게 되는....

저 멀리 대둔산과 두륜산도 보인다.


스쿼트 계단

계단 한칸의 높이가 보기보다 높아서 스쿼트 자세가 저절로 된다.


지나온 길이..... 징글 징글하다.

저걸 어디로 어떻게 넘어온거야?


능선은 온통 철쭉인데 철쭉이 필때 오면 정말 이쁘겠다......

(하지만 난 다신 안올듯 ㅋㅋ)



하...........



짝지야 나 그냥 밀어줄래 ?

난 틀렸어...





바위에서 자라난 철쭉을 보니... 다시 힘을 내어....

근데 너 철쭉 맞니?



하도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어딜 어떻게 넘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도솔암에 도착 하고 나서야

아이고 살았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삼성각에서 바라보는 도솔암 풍경을 보기 위해 삼성각 쪽으로 내려 왔다.



저 돌 담도 어마 무시하다.






울 짝지도 기진맥진

(식욕이 사라질 정도 ㅋ)

도솔암에서 해남콜택시 호출 했다.

나의 차가 있는 미황사 주차장까지 다시 가야 했기에

비용은 2만원


해남은 코로나 아직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이 많았다.

택시 기사분이 마스크 안 쓰고 오셔서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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